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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생각과 인지

영희는 영희처럼 생기고, 철수는 철수처럼 생겼다? <이름과 외모의 상관관계>

by 윤춘 2018. 7. 27.


출처: https://wallpaperbrowse.com/images-name/page/2

 

사람과 이름 사이에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사람의 미래를 점치는 철학관에서 자주 다루는 주제중 하나가 성명학일 정도로 사람들은 '이름' 관심이 많다이름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고 믿는 것을 보면 이름에도 힘이 있다고 믿는 것이 분명한데정말 이름에도 힘이 있을까?

 

마치 점괘처럼 어떤 이름을 가지면 인생이 풀린다라고 까지는 이야기   없겠지만 이름에 따라 사람이 바뀐 다는 이야기는 많은 연구에서 주장하는 이야기이다

실제로 어떤 이름이 A 시작하는 경우analyst (분석가 A 시작하는 직업을 가질 확률이 높다고 한다이런 현상만 봐도 이름에 따라 자신의 선택이 달라지는 것은 부정할  없을 것이다

 

이름에 관한 이야기  빠질  없는 것이 중성적인 이름을 가진 아이들이다예전 속설에는 여자가 남자 이름을 가지면 팔자가 세진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다고 하는데실제로 그럴까?

우선 여기서 팔자가 세다라는 '가장의 역할을 한다' 의미로도 통했다고 하는데, 사회에 나가서 이런저런 일을 겪으며 부딪히는 것을 팔자가 세다고 표현한 것이다 여자가 남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심리학적으로 보았을 때 이 역시 어느정도 타당한 말이다왜냐하면 타인이 나를 남성일 것이라고 생각하면 나는  기대에 맞춰 남성처럼 행동하게 되는 것이 사람의 심리이기 때문이다 남성적 이름을 가진 사람이 "남자인줄 알았다" 말을 많이 들은 순간 그사람은 의지에 상관없이 그렇게 행동하게  확률이 높다

 

이름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가 하나  있다. 과연 사람들은 얼굴만 보고 그 사람의 이름을 맞출  있을까? 말도 안되는 이야기처럼 느껴지지만사람들은 얼굴을 보고 이름을 맞췄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름을 맞출 확률이 높았다.


실험에서는 간단하게 참가자들이 얼굴을 주고 4가지 이름  하나를 선택해야 했는데, 참가자들은 모든 얼굴을 두고 25% 이상의 유의미한 확률로 인물들의 이름을 맞췄다

 

언어에는 사람의 생각이 담겨있순박한 느낌의 사물에게는 순박한 억양의 이름이 연결되고, 강한 느낌의 사물에는 강한 억양의 이름이 연결된다. 혹은 태풍처럼 '약해지길 원하는 의미'에서 일부러 친숙하고 약해 보이는 이름을 부여하기도 한다.

이름 역시 처음에는 부모님의 염원을 담은 언어였지만, 내가 그 이름을 몇십년간 사용하다 보면 어느 샌가 이름을 따라가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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