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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22

[생각의 변화] 기분이 좋을 수록 본심이 드러난다? 우리의 생각은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한다. 그리고, 심지어는 현재 기분이 어떠한 지에 따라서도 역시 생각은 변한다. 만약 이렇게 시도때도 없이 생각이 변화한다면, 과연 우리가 갖고 있는 '진짜' 생각이나 마음 같은 것이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비록 생각이라는 것이 상황에 따라 이렇게 저렇게 변화하는 것이라지만, 우리는 가끔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오는 어떤 본심을 마주할때가 있다. 혹은 내가 너무 힘들어서 어떤 생각을 컨트롤할 기운 조차 없을 때 마구자비로 나오는 그런 생각 말이다. 아마도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갖고 있는 어떤 생각이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 그것을 다르게 꺼내어 가며 세상에 자신을 맞추어 살아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우리를 이런 무의식적인 생각에 따라 행동하게 만드는 상태가.. 2019. 9. 19.
[양육과 의사소통] 부모의 싸움에 대한 아이와 부모의 동상이몽? 같은 침대에서 다른 꿈을 꾼다. 우리는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서로 전혀 다른 생각을 하면서 살아간다. 서로 다른 생각을 하기에 관계를 맺고 서로 도와가면서 살아가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이지만, 사실 갈등의 대부분의 원인은 '서로 다른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이는 어떤 사건을 겪을 때, 이를 서로 어떻게 느끼는가는 사람마다 천차만별로 다르다. 서로 성격이 달라서, 혹은 서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달라서 사람들은 서로 다른 꿈을 꾼다. 그리고 이는 가족 내에서 부모와 아이의 관계에서도 역시 적용된다. 두 사람이 부모가 되어 하나의 가정을 꾸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치약을 앞에서부터 짜냐 뒤에서부터 짜냐와 같은 일에서 시작해서, 앞으로 미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계획까.. 2019. 7. 28.
[동양과 서양] '난 못났어' vs '니가 뭔데 날 판단해?' 동양과 서양의 문화 차이를 구별하는 가장 큰 특징이 있다. 바로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느냐 이다. 동양의 문화권은 '체면'을 세워야 한다는 의미로서 남들에게 내가 괜찮은 사람으로 보여지는가를 중요시 하는 문화가 자리잡아왔다. 하지만 서양은 이와 조금 다른 듯 하다. 한 연구에서는 서양권의 문화에서 이러한 '체면 문화'와는 정 반대되는 심리를 보여주는 실험을 몇가지 진행했다. 본 실험에서는 참가자(동양 문화권으로 분류되는 홍콩대학교 참가자와 서양 문화권으로 분류되는 미국대학교 참가자)들에게 가상의 퀴즈를 내고, 이 퀴즈의 점수를 '남들이 있는 곳에서' 알려줄 때, 점수가 높은지 낮은지에 따라 개인의 자존감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살펴보았다. 이 퀴즈는 창의력에 관한 퀴즈였는데, 참가자들은 본인의 실제 점수.. 2019. 6. 8.
[자존감] 내가 정말 의지할 수 있었을 것 같은 상대방이 어느 순간 악마로 보인다면 "결혼 전에는 상대방의 이런 점이 좋아서 결혼했는데, 결혼하고 나서 보니 이게 단점이 될지 누가 알았겠어요" 결혼을 하고 몇 년이 지난 부부에게서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결혼하기 전에는 장점으로 보였던 부분이 결혼을 하고 나면 단점이 되고, 결혼 전에는 단점이었던 부분이 결혼 후에는 장점이 된다. 나를 섬세하게 챙겨줬던 부분이 좋아서 결혼했지만 섬세한 만큼 예민함이 큰 사람이었다던지,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이 좋아 보였지만 결혼을 하고 보니 일을 너무 열심히 해서 문제가 된다던지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런 인간의 양면성이 있기 때문에 사람은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이런 인간의 양면성을 받아들이고, 조금 다툼이 있을 지라도 문제를 조금.. 2019. 5. 20.
[사회적 배제] 네가 날 거부했을 때 나는 차마 아무 말 도 할 수가 없었다 "네가 싫어", "더 이상 너와 만나고 싶지 않아" 라는 등의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친구 혹은 연인과 이별했을 때, 혹은 초등학교 때 마음에 드는 아이와 짝을 정해 앉아야 했을 때, 우리는 아주 다양한 상황에서 남들에게 거절당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 누군가에게 거절을 하는 경우도 아주 많다. 이런 거절을 당했을 때, 우리는 어떤 기분이 드는가? 우울, 좌절, 짜증, 분노 등 아주 다양하고 부정적인 감정들이 솟구칠 것이다. 하지만 한 논문에서는, 사회적으로 배제당하는 경험을 하면 오히려 분노하기보다는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고 이야기 한다. 바로 심리적 마비상태가 오는 것이다. 감정이라는 것은 너무나 다양하고, 또 때로는 우리가 감당하기엔 너무나 무거운 형태로 다가오곤 한다.. 2019. 5. 11.
나는 과연 미래에 자살을 할까? 우리가 우울하거나 세상의 모든 일에서 벗어나고 싶을때, 가장 손쉽게 그리고 가장 강하게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바로 자살이다. 어떤 일이 힘이 들때도, 실수로 큰 잘못을 저질렀을 때도, 심지어 배가 고플때도 죽고 싶다는 말은 너무나 쉽게 떠오른다. 또 그렇다고 실제로 자살을 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조금만 힘들다고 자살할 수 있다면 아마 인간의 평균 수명은 10세도 넘지 못할 것이다. 반대로 사람들은 의외의 상황에서 자살을 하기도 한다. 실제로 자살을 하는 사람들은 우울증을 앓고 있을 때가 아니라, 우울증이 치료된 직후에 더 자살을 실제로 실행에 옮기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실제로 자살을 한 사람들의 경우 78%의 사람들이 마지막 대화에서 자신의 자살 의지를 부정했다고 하니 자살이라는 것이 언제.. 2019. 4. 17.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 출처: https://www.yna.co.kr/view/AKR20170806043000002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 혹은 많은 영화에 등장하는 것 처럼 돈이 많으면 세상이 허무하게 느껴져서 더 우울감을 느낄까? 내가 돈이 많다면 돈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지 아닌지 이미 알고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그 기분을 알 만큼 충분히 부를 경험해 본 사람은 그닥 많지 않다. 익히 알려진 이스털린의 역설에 따르면 사람은 어느정도 수준의 소득을 달성하면 행복도가 더이상 올라가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또 최근 시행된 연구에 따르면 GDP가 높은 국가의 사람들일 수록 행복도는 수직상승하는 결과를 보이기도 한다. GDP가 올라갈 수록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는 양상을 띈다출처: Johannes Haushofer & Erns.. 2019. 3. 21.
눈알을 움직이면 트라우마가 없어진다? 출처: https://www.nf2is.org/nerves_eye.php 눈알을 움직이는 안구 운동을 하면 트라우마가 치료된다고 한다.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 요법(EMDR)이라고 불리우는 이 치료방법은 꽤나 오래전(1989)에 발견된 기법으로 트라우마를 떠올리며 눈알을 양옆으로 움직이면 그 기억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감소된다고 한다. 처음 이 이론을 듣는 사람들은 모두들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눈알을 양옆으로 움직이면 트라우마가 감소된다니. 너무 뜬금없는 이야기가 아닌가? 심지어 이 이론은 효과만 알려져 있을 뿐 그 이론적 근거는 발견되지 않아 더욱 학자들의 의구심을 키웠다. 이 심리치료기법은 우리가 잠을 잘 때 눈을 움직이는 과정과도 비슷한 절차를 통해 이뤄진다. 실제로 우리가 REM .. 2019. 2. 20.
흥미로운 여러가지 사회심리학 연구들 -3 1. 명성도 얻고 돈도 버는 법! 사람이 보상을 얻는 방법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남에게 무언가를 줌으로써(선물 등) 명성을 얻는 것이고, 혹은 물질적인 것을 받는 보상을 얻는 것이다. 하지만 이 명성과 금전적인 보상을 둘다 얻는 방법이 있다. 바로 내가 먼저 남에게 선물을 하는 것이다. 연구 결과 먼저 선물을 줘서 내 것을 포기하는 것을 보여주는 경우 사람들은 그 사람에게 명성을 주고, 공평함에 대한 인식 때문에 그에게 나중에 다시 선물을 하게 된다고 한다. 2. "Girls can do anything"에 숨겨진 모순 요즘 페미니즘을 대두로 한 여러 문구들이 출현하고 있다. 특히 '여성들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어' 등의 문구로 여성에게 힘을 불어 넣는 문장들이 많은 응원을 받고.. 2019. 1. 20.
왜 문학은 우울한가 출처: yes24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빈 집⟩ - 기형도 가끔 소설과 시를 읽으며 오랫동안 생각했던 것이 있다. 왜 이렇게 작가들은 우울할까? 내가 우울한 작품만 읽어서 그런 것일까? 하지만 그렇다기엔 너무 많은 '순수 문학' 작품들이 부정적인 정서를 주제로 삼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위의 시가 실린 기형도의 ⟪입 속의 검은 잎⟫ 시집에서 김현 평론가는 좋은 시인에 대해 "그의 개인적・내적 상처를 반성・분석하여, 그것에 보편적 의미를 부여할 줄 아는.. 2018.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