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시간과 넷플릭스를 보는 시간 외에는 계속 생각이 머릿속을 떠다니는 것 같다. 심지어 꿈에서도 생각이 이어질 때가 있다.
이 생각이 연구 주제 같이 긍정적인 생각으로만 가득 차 있으면 좋겠지만 대부분 그렇지가 않아서 문제가 된다. 특히 공부를 하다가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부정적인 감정이 드는 생각이 밀려온다. 최근에는 생각에 사로잡혀 잠을 못자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등, 생각이라는 괴물에 잡아먹힐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순간이 여럿 발생했다. 특히 친구를 만나 재미있는 얘기를 나누고 오면 머릿속이 여러가지 말과 생각으로 엉키는 경험을 하는데 이런 날이면 생각이 머리 속에 꽉차 잠을 들지 못하곤 한다. (이럴때는 거의 환청 수준으로 생각들이 튀어나온다)
이런 상황을 더이상 지속시킬 수 없다는 생각에 해결책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혹시 내가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는 순간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 순간이고, 이걸 쉽게 잠재우기가 힘들어서 잠을 들지 못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검색창에 “부교감신경 활성화 방법”을 입력했고, 드디어 해결책을 찾았다!
우선, 나에게 부족했던 것은 감각이었다. 한 블로거가 감각이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 시키는 방법이라는 이야기를 한 것을 보고(논문을 한번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지금껏 이게 나에게 부족했다는걸 알았다.
그리고 그 감각을 깨우고, 동시에 생각을 다스리게 해주는 방법 중 하나가 명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하루에 2번씩 명상을 해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효과가 아주 좋다.
나는 지금까지 모든 문제는 원인이 있고, 그 원인을 해결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신념으로 계속해서 생각을 이어왔다. 실제로 그런 생각들로 문제를 해결한 것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삶에 있어서 크고작은 문제라는 것은 언제나 존재했고 이 모든 것을 원인부터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이라는 것을 최근에 알게되었다.
명상은 이 해결되지 않는 문제에 집착하는 생각의 고리를 끊어주는 연습을 시켜주었다. 특히 들숨과 날숨 사이의 순간에 집중하는 순간에 아주 짧은 희열감마저 느껴졌다. 지금껏 살면서 그렇게 ‘텅 빈 시간’을 느낄 수 있는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오늘은 공부를 하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명상을 10분 하고 다시 책상에 앉았는데 그 사이에 잡념이 사라지는 경험을 했다. 명상을 하는 와중에도 잡념이 계속 나서 힘들었는데, 명상이 끝나고 공부를 시작하니 이상하게 머리가 맑아지고 잡념이 들려고 하다가도 저절로 수그러드는 현상이 발생했다. (명상의 효과는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지속되었다)
앞으로 명상은 운동과 같이 꾸준하게 해보려 한다. 그리고 효과가 어느정도로 있을지 한번 체험해보고 싶다.
명상 유투브 영상 추천
우선 이분의 영상으로 가이드를 잡았다. 생각을 멈추는 게 중요한게 아니라는 점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명상을 하는 영상으로는 마인드풀님의 이 영상을 좋아한다. 들숨과 날숨 사이의 순간을 알게해준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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